영화-지상파 지배한 한석규, OCN 시청률 새 역사 쓸 수 있을까
OCN <왓쳐> 감찰반장 역 한석규, 첫 케이블 드라마 도전에 모이는 기대
[오마이뉴스 양형석 기자]
한국 영화의 '독보적인 원톱'으로 군림하던 배우가 있었다.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끈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한석규가 그 주인공이다. 한석규는 어느덧 최고의 자리에서 한 발 물러났지만 여전히 나오는 작품마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. 한석규는 6일 첫 방송되는 OCN 드라마 <왓쳐>에서도 감찰4반 반장 도치광 역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.
누구보다 화려했던 한석규의 전성기
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한석규는 1984년 강변가요제에서 '덧마루'라는 팀으로 참가해 장려상을 받았고, 1990년에는 KBS에서 잠시 성우로 활약하기도 했다(1984년 강변가요제는 그 유명한 이선희의 < J에게>가 배출된 해였다). 성우 생활을 하던 한석규에게 대학 선배인 고 장세준 성우는 "넌 성우보다 배우가 더 잘 어울린다"고 조언했고, 그말에 용기를 얻은 그는 1991년 MBC 공채탤런트에 도전해 합격했다.
<우리들의 천국> 시즌1을 통해 배우로 데뷔한 한석규는 1992년 시청률 61.1%를 기록한 인기 드라마 <아들과 딸>에서 여주인공 후남(김희애 분)과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인기를 얻었다. 1994년에는 최수종, 채시라, 김혜수, 이재룡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출연했던 <파일럿>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. TV 스타로 승승장구하던 한석규는 1995년, 화려한 브라운관을 뒤로하고 스크린 도전을 선택했다.
초반에는 스크린의 큰 화면에 담기엔 배우 한석규가 평범하고 개성이 떨어진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. 하지만 다양한 캐릭터를 담을 수 있는 한석규의 매력은 영화에서 더욱 돋보였다.
한석규는 <닥터봉>의 치과의사, <은행나무 침대>의 석판화가 및 궁중 악사, <초록물고기>와 <넘버3>의 최고를 꿈꾸는 깡패, <접속>의 음악 프로그램 PD, <8월의 크리스마스>의 사진관 주인 등 다양한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관객을 사로잡았다.
출연하는 작품마다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동시에 받으며 승승장구했고, 그는 자연스럽게 1990년대 후반, 한국 영화의 원톱 배우가 됐다. 그리고 1999년 강제규 감독의 블록버스터 <쉬리>가 전국 580만 관객을 동원하며 1990년대 후반 한국 영화계를 완전히 평정했다.
<뿌리 깊은 나무>로 화려한 재기, <왓쳐>로 케이블 도전
하지만 '흥행 불패'를 자랑하던 한석규는 <이중간첩> 이후 '흥행 실패'라는 늪에 빠지고 말았다. 2000년대 중반 이후 <그때 그 사람들> <구타 유발자들>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지만 흥행에 성공한 작품은 2006년 개봉해 257만 관객을 모은 <음란서생> 정도였다.
한동안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한석규는 2011년, 모두를 놀라게 한 작품으로 돌아왔다. 바로 SBS 드라마 <뿌리깊은 나무>였다. 한석규는 <뿌리 깊은 나무>에서 위대한 임금 세종대왕을 '고뇌하는 인간 이도'로 실감 나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. 한석규는 이 작품으로 2011년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 트로피를 안았고, 이후 영화 <베를린>과 <파파로티>까지 흥행시키며 2000년대의 부진을 씻었다. 2016년 출연한 드라마 <낭만닥터 김사부>도 27.6%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.
그런 한석규는 2019년, OCN 드라마 <왓쳐>를 차기작으로 선택했다. 한석규가 출연했던 영화가 OCN을 통해 방송된 적은 많았지만, 한석규가 케이블 드라마에 출연하는 건 배우 데뷔 29년 만에 처음이다. 한석규는 지난 2일에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"새롭게 바뀌는 드라마의 제작 및 배급 형태에 적응하는 중"이라며 케이블 드라마 <왓쳐>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.
한석규는 <왓쳐>에서 의심이 많고 사람의 감정을 믿지 않는 감찰4반 반장 도치광을 연기한다. 한석규 특유의 냉철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기대되는 캐릭터다. 이 밖에 떠오르는 젊은 배우 서강준이 특전사 출신의 열혈 순경 김영군 역을 맡고 역시 OCN에 첫 출연하는 김현주가 경찰대 재학 중에 사법고시에 합격해 검사가 됐다가 사고를 당한 후 변호사로 돌아오는 한태주를 연기한다.
전작인 <보이스3>가 5.5%의 시청률로 막을 내리면서 OCN 역사상 최고의 시청률 기록은 여전히 7.1%를 기록했던 <보이스2>가 가지고 있다. 이미 영화와 지상파 드라마에서 최정점을 찍었던 배우 한석규는 케이블 드라마 시청률의 새 역사도 쓸 수 있을까? OCN만큼이나 시청자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.
저작권자(c) 오마이뉴스(시민기자),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
▶오마이뉴스에서는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어요
▶네이버에서 오마이뉴스 채널을 구독하세요
▶끝나지 않은 싸움 <4대강 부역자와 저항자들>
[오마이뉴스 양형석 기자]
한국 영화의 '독보적인 원톱'으로 군림하던 배우가 있었다.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끈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한석규가 그 주인공이다. 한석규는 어느덧 최고의 자리에서 한 발 물러났지만 여전히 나오는 작품마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. 한석규는 6일 첫 방송되는 OCN 드라마 <왓쳐>에서도 감찰4반 반장 도치광 역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.
누구보다 화려했던 한석규의 전성기
▲ <초록물고기>의 공중전화 장면은 한석규 배우 커리어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. |
ⓒ 시네마 서비스 |
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한석규는 1984년 강변가요제에서 '덧마루'라는 팀으로 참가해 장려상을 받았고, 1990년에는 KBS에서 잠시 성우로 활약하기도 했다(1984년 강변가요제는 그 유명한 이선희의 < J에게>가 배출된 해였다). 성우 생활을 하던 한석규에게 대학 선배인 고 장세준 성우는 "넌 성우보다 배우가 더 잘 어울린다"고 조언했고, 그말에 용기를 얻은 그는 1991년 MBC 공채탤런트에 도전해 합격했다.
<우리들의 천국> 시즌1을 통해 배우로 데뷔한 한석규는 1992년 시청률 61.1%를 기록한 인기 드라마 <아들과 딸>에서 여주인공 후남(김희애 분)과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인기를 얻었다. 1994년에는 최수종, 채시라, 김혜수, 이재룡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출연했던 <파일럿>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. TV 스타로 승승장구하던 한석규는 1995년, 화려한 브라운관을 뒤로하고 스크린 도전을 선택했다.
초반에는 스크린의 큰 화면에 담기엔 배우 한석규가 평범하고 개성이 떨어진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. 하지만 다양한 캐릭터를 담을 수 있는 한석규의 매력은 영화에서 더욱 돋보였다.
한석규는 <닥터봉>의 치과의사, <은행나무 침대>의 석판화가 및 궁중 악사, <초록물고기>와 <넘버3>의 최고를 꿈꾸는 깡패, <접속>의 음악 프로그램 PD, <8월의 크리스마스>의 사진관 주인 등 다양한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관객을 사로잡았다.
출연하는 작품마다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동시에 받으며 승승장구했고, 그는 자연스럽게 1990년대 후반, 한국 영화의 원톱 배우가 됐다. 그리고 1999년 강제규 감독의 블록버스터 <쉬리>가 전국 580만 관객을 동원하며 1990년대 후반 한국 영화계를 완전히 평정했다.
<뿌리 깊은 나무>로 화려한 재기, <왓쳐>로 케이블 도전
▲ '옛날배우' 취급을 받던 한석규는 <뿌리 깊은 나무>의 명연기를 통해 건재를 과시했다. |
ⓒ SBS 화면캡처 |
하지만 '흥행 불패'를 자랑하던 한석규는 <이중간첩> 이후 '흥행 실패'라는 늪에 빠지고 말았다. 2000년대 중반 이후 <그때 그 사람들> <구타 유발자들>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지만 흥행에 성공한 작품은 2006년 개봉해 257만 관객을 모은 <음란서생> 정도였다.
한동안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한석규는 2011년, 모두를 놀라게 한 작품으로 돌아왔다. 바로 SBS 드라마 <뿌리깊은 나무>였다. 한석규는 <뿌리 깊은 나무>에서 위대한 임금 세종대왕을 '고뇌하는 인간 이도'로 실감 나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. 한석규는 이 작품으로 2011년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 트로피를 안았고, 이후 영화 <베를린>과 <파파로티>까지 흥행시키며 2000년대의 부진을 씻었다. 2016년 출연한 드라마 <낭만닥터 김사부>도 27.6%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.
그런 한석규는 2019년, OCN 드라마 <왓쳐>를 차기작으로 선택했다. 한석규가 출연했던 영화가 OCN을 통해 방송된 적은 많았지만, 한석규가 케이블 드라마에 출연하는 건 배우 데뷔 29년 만에 처음이다. 한석규는 지난 2일에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"새롭게 바뀌는 드라마의 제작 및 배급 형태에 적응하는 중"이라며 케이블 드라마 <왓쳐>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.
한석규는 <왓쳐>에서 의심이 많고 사람의 감정을 믿지 않는 감찰4반 반장 도치광을 연기한다. 한석규 특유의 냉철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기대되는 캐릭터다. 이 밖에 떠오르는 젊은 배우 서강준이 특전사 출신의 열혈 순경 김영군 역을 맡고 역시 OCN에 첫 출연하는 김현주가 경찰대 재학 중에 사법고시에 합격해 검사가 됐다가 사고를 당한 후 변호사로 돌아오는 한태주를 연기한다.
전작인 <보이스3>가 5.5%의 시청률로 막을 내리면서 OCN 역사상 최고의 시청률 기록은 여전히 7.1%를 기록했던 <보이스2>가 가지고 있다. 이미 영화와 지상파 드라마에서 최정점을 찍었던 배우 한석규는 케이블 드라마 시청률의 새 역사도 쓸 수 있을까? OCN만큼이나 시청자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.
▲ '왓쳐' 한석규, 여유있는 노련미 배우 한석규가 2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OCN 새 토일 오리지널 < WATCHER(왓쳐) >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. < WATCHER(왓쳐) >는 비극적 사건에 얽힌 세 남녀가 경찰의 부패를 파헤치는 비리수사팀이 되어 권력의 실체를 밝혀내는 내부 감찰 스릴러 작품이다. 6일 토요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. |
ⓒ 이정민 |
저작권자(c) 오마이뉴스(시민기자),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
▶오마이뉴스에서는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어요
▶네이버에서 오마이뉴스 채널을 구독하세요
▶끝나지 않은 싸움 <4대강 부역자와 저항자들>
기자 프로필
Copyright ⓒ 오마이뉴스. All rights reserved.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.
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은 기사라면?beta
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.
집계 기간 동안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네이버 자동 기사배열 영역에 추천 요소로 활용됩니다.
레이어 닫기
이 기사는 사용자 추천으로 모바일 메인 연예판에 노출된 이력이 있습니다.
오마이뉴스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에서 선정하며 언론사 페이지(아웃링크)로 이동해 볼 수 있습니다.
광고
많이 본 TV연예 뉴스
- 1'박남정·심신 딸' 시은·벨 →'윤상 아들' 앤톤, 너희는 아빠의 영원한 어린이란다 [TEN피플]
- 2전현무, 유재석도 제친 평판 1위 '예능 다작왕' [Oh!쎈 이슈]
- 3김수현♥김지원 떠났다, 주말극 왕좌 다툼 시작…승자는 [엑's 이슈]
- 4무대 씹어 먹던 선예는 어디에…가정사로만 연이은 이슈[TEN피플]
- 5[SC이슈] '멜론'이어 '엠카'?..'톱백'까지 점령한 변우석에 '선업튀' 측 "매일 놀라운 반응과 호응"
- 6뉴진스와 RM 그리고 에스파의 절묘한 컴백
- 7EXID LE, 파격 노출 글래머 비키니..제시의 막강한 라이벌 등장
- 8'극강의 동안' 최강희, 또 알바하네..46세 나이에 뿌까 머리
- 9'53세' 고현정, 핫팬츠+롱부츠 완벽 소화..MZ도 울고 갈 '힙쟁이'
- 10"누군 결혼 장례식하는데" 김대호, '나혼산'서 만난 예비부부 '사회' 약속 지켰다 [종합]